코스피, 기관 '사자'에 2,090선 탈환 시도(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코스피가 7일 기관의 강한 매수세를 등에 업고 2,090선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77포인트(0.33%) 오른 2,088.1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59포인트(0.03%) 내린 2,080.77로 출발한 뒤 차츰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2,090선에 올라섰다.
그러나 '사자'를 보이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다시 2,080선 후반으로 밀려났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반의 환경 개선, 한국 수출 회복, 이익 전망치 반영, 가치 평가 이점이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면서 중장기 상승 요인"이라며 "코스피는 하방 경직성을 바탕으로 2,100선 안착 테스트 과정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5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2억원, 7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종목이 오르는 가운데 음식료품(1.26%)과 화학(1.17%), 기계(1.52%), 건설업(1.53%)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25%)는 개장 초부터 줄곧 소폭 약세를 보이며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201만1천원)은 물론 종가(200만4천원)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1.52%)는 도시바 인수전에서 단독입찰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소식에 약세다.
현대차(-1.03%), 한국전력[015760](-0.59%), POSCO[005490](-0.35%), 현대모비스(-0.21%)도 하락세다.
삼성물산[028260](0.84%)과 신한지주[055550](0.43%)는 소폭 오르고 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한 롯데제과[004990](5.14%)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강세다.
올해 1분기 깜짝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LG전자[066570](3.98%)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70포인트(0.28%) 오른 605.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48포인트(0.08%) 내린 603.57로 개장한 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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