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앞 횡단보도 '옐로카펫' 어린이안전 효과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의 양끝 바닥을 노랗게 칠하는 '옐로카펫'이 실제 어린이 교통안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아동인권센터와 공동으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아동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옐로카펫 효과 분석 세미나'에서 초등학생 637명과 성인 1천5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현장조사, 실험 등 결과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성인 응답자의 66.8%는 옐로카펫의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답했고, 어린이도 72%가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운전 중에 옐로카펫을 인지하면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질문에 성인 응답자의 76.4%는 '평소보다 감속해 주행했다'고 답했고, 14.6%는 '차를 멈추고 좌우를 확인한 뒤 주행했다'고 답했다.
실제 현장조사·실험 등에서도 옐로카펫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에서는 차량 속도가 평상시보다 오히려 1.2% 높았지만, 옐로카펫이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평균 17.5%를 감속해 운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옐로카펫 설치지역 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성인의 82.9%, 어린이의 80%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재단은 지난해 3월부터 국제아동인권센터와 함께 옐로카펫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214개소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무교동 재단 대회의실에서 강서구와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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