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선박' 제주 바다에 투입한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제주 바다 정화를 위해 제주항에 새로 건조된 76t급 청항선인 '온바당호'를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 운항 및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이다.
온바당호의 이름은 '모두'를 뜻하는 고유어 '온'에 바다를 의미하는 제주 방언 '바당'을 더해 제주 전 해역의 해양환경 지킴이가 되라는 의미다.
새로 투입된 앞으로 제주항 인근 해역 순찰 및 부유 쓰레기 수거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관광객 유입 및 선박 입출항이 많아 항만정화활동의 필요성이 높은 곳임에도 소형 청항선만 배치돼 쓰레기가 적기에 수거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대형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이 선박 안전항행을 방해하는 등 청항선 추가 배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괭생이모자반은 주로 봄철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유입돼 해수욕장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해수부는 온바당호를 제주항계에 중점적으로 투입하고 인근 삼양항 및 여객선 항로도 순찰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청항선 2척을 새로 건조해 주요 무역항에 확대 배치하고, 낡은 청항선 6척을 대체 건조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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