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서 교회 무료급식 도중 압사사고…8명 사망·28명 부상

입력 2017-03-07 01:06
잠비아서 교회 무료급식 도중 압사사고…8명 사망·28명 부상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중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6일(현지시간) 교회가 주관한 무료급식 행사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AP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잠비아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 있는 한 '올림픽 청년개발 센터'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후 뒤엉키면서 최소 8명이 압사하고 28명이 부상했다.

이들 사망자 중 6명은 여성이고 나머지 2명은 소년과 성인 남성이다. 5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다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경찰은 잠비아의 한 교회 단체가 기도 행사에 맞춰 3만5천 명을 초대하면서 압사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단체에 무료 급식 행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수백 명은 여전히 사고 현장을 떠나지 않은 채 음식 배부가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해당 교회 측은 이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잠비아 국민의 약 60%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비아에서는 2015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음식 가격마저 급등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