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정교함 우규민vs강속구 밴덴헐크…7일 선발 맞대결

입력 2017-03-06 19:19
[WBC] 정교함 우규민vs강속구 밴덴헐크…7일 선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잠수함 우규민(32·삼성 라이온즈)을 내세워 A조 최강 네덜란드와 맞선다.

한국은 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 선발로 우규민을 예고했다.

우규민은 제구력이 뛰어난 잠수함 투수다.

최근 5년 동안 KBO리그에서 9이닝당 볼넷 1.87개로 가장 좋은 수치를 보였다.

대표팀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타선에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안드렐톤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우타자가 즐비하다는 점도 고려해 우규민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네덜란드는 7일 한국전이 WBC 첫 경기다.

팀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로 정했다. 한국전 필승 의지가 드러난 선발 예고다.



헨즐리 묄런스 네덜란드 감독도 "밴덴헐크는 우리가 보유한 최고 투수"라고 설명했다.

밴덴헐크는 2013년과 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로 활약했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뒤에는 구위를 더 끌어올렸다. 2015년 9승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에, 140㎞대 슬라이더, 120㎞대 커브를 던지는 밴덴헐크는 무척 위협적인 투수다.

하지만 한국은 일찌감치 밴덴헐크를 상대 선발로 예상하고 차분히 전력분석을 했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부터 밴덴헐크를 선발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낯선 투수'를 네덜란드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네덜란드는 '상대가 알고도 못 치는 구위'를 강조했다.

7일 경기는 A조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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