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봉사단체 '키와니스 아·태 대회' 제주서 9일 개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02년 역사의 세계적인 어린이봉사단체인 '국제 키와니스'(Kiwanis International) 회원들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도는 2017 키와니스 아시아·태평양 대회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2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제본부와 유럽 지역 대표, 아·태 지역 내 각 지구의 임원과 회원, 회원국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벌여온 봉사활동을 소개하고, 서로 배우며 더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할 것을 다짐한다.
각 지구는 그동안의 활동 상황을 전시하고, 각 나라는 전통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이사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새로운 임원진도 구성한다.
국제 키와니스는 1915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된 어린이 전문 비영리 민간 봉사단체다. 현재 80개 국가에 약 1만6천200여 개 클럽이 구성돼 해마다 1억 달러 이상을 모금, 유니세프(UNICEF)와 공동으로 모자 파상풍 제거운동을 하고 있다. 또 약 15만 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1천850만 시간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국제 키와니스는 해마다 세계본부와 그 밖의 권역에서 총회와 지구 대회를 개최해 어린이에 대해 봉사를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교류한다.
아·태 지역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남부와 루존, 뉴질랜드-남태평양, 대만 등 8개 지구와 예비지구인 인도를 비롯해 네팔, 싱가포르,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파키스탄, 홍콩 등 7개 국가로 구성된다.
한국에서는 1965년 미국 남가주 산호세 클럽이 철원에 102호의 농가 주택을 지어주면서 클럽 활동이 시작됐다. 1974년 발족한 국제 키와니스 한국협의회는 1984년 제10차 아·태 대회와 1993년 제18차 아·태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2001년 외교부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도는 국제 키와니스 아·태 대회 유치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큰 타격을 받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 등을 통해 약 25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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