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농사 성패 가늠자…나주시, 과수화상병 예방 총력전

입력 2017-03-06 15:12
배농사 성패 가늠자…나주시, 과수화상병 예방 총력전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가 감염 시 폐농이 불가피한 과수 화상병 예방에 선제 대응을 하기로 했다.



적절한 대응 약제가 없는 과수 화상병(火傷病·Fire blight)'은 2015년 경기 안성에 이어 충남 천안까지 남하하는 등 과수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나주시는 6일 나주배원예농협협동조합과 공동으로 1억5천만원을 들여 2천139ha(2천312 농가)의 배 재배면적에 대한 화상병 예방 약제를 오는 15일까지 공급한다고 밝혔다.

식물방역법상 수입금지에 해당하는 과수세균병(국명 : 화상병, 영명 : Fire blight, 학명 : Erwinia amylovora)에 감염되면 열매, 새순, 가지가 검게 변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다.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매몰처리가 불가피하다. 사람에게 전파되지는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 등 50여개국에서 발병했으며 식물방역법상 최상위로 분류하는 외래 과수 전염병이다.

전염력이 강하고 별다른 치료약이 없어 확진 뒤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는 뿌리째 뽑아 태워 묻어야 하는 등 발생농가에는 사실상 폐농(廢農) 선고나 다름없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새 가지가 자라기 전이나 꽃이 피기 전에 꼭 약제를 뿌려줘야 한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효과적인 배 화상병 방제를 위해 석유유황합제를 오는 20일까지 뿌려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읍면동사무소나 배기술지원과(☎061-339-7463)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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