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네덜란드 감독 "우리 목표는 챔피언…준비돼 있어"

입력 2017-03-06 14:44
수정 2017-03-06 17:12
[WBC] 네덜란드 감독 "우리 목표는 챔피언…준비돼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리 목표는 챔피언입니다. 이렇게 큰 무대에 준비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A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의 헨즐리 묄런스(50) 감독은 거리낌이 없었다.

1, 2라운드를 넘어 이번 제4회 WBC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묄런스 감독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도 있었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험도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A조는 한국과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으로 이뤄져 있다.

네덜란드가 A조 최강이고 한국, 이스라엘, 대만이 그 뒤를 잇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7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묄런스 감독은 "사실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 선수들은 잘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지난해부터 차분하고 철저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개인 기록상으로는 훌륭하지만, 그 기록만큼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는 메이저리거가 여럿 포함돼 있다.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안드렐턴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은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 적응 훈련을 마쳤다.

2013년 WBC에서 네덜란드를 4강까지 올려놓은 메이저리그 특급 유망주들은 4년이 지난 현재 주전 선수로 도약해 한국을 찾았다.

다만, 호흡을 맞출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은 감독으로서 아쉽다.

묄런스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다른 곳에서 와 함께 경기를 많이 안 해봤다"며 "같이 영화를 보면서 서로를 가족같이 대하라고 강조했다. 팀을 뭉치게 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미소를 지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