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직격탄 부산, 인도 동남아 포상관광 유치 나서

입력 2017-03-06 14:47
사드보복 직격탄 부산, 인도 동남아 포상관광 유치 나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인도와 동남아시아 기업 인센티브(포상관광) 단체가 잇따라 부산 관광에 나섰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중국 시장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이번 비중화권 관광객의 부산 방문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인도 최대 생명보험사인 SBI생명보험(State Bank of India) 인센티브 그룹이 한국을 찾는다고 6일 밝혔다.

580여 명으로 구성된 인센티브 단체는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15조로 나눠 비행기를 타고 부산 용두산공원, 태종대, 서울 주요 관광지를 구경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업 포상관광 시장 다변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이 공동으로 추진해 결실을 본 것이다.

동남아 기업의 부산방문도 활발하다.

말레이시아 생명보험회사 OAC(Oversea Assurance Corporation),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서(ACER)를 비롯한 3개 회사 포상관광 단체 300여 명이 부산을 방문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일본, 동남아, 원거리 시장 행사를 유치하고자 해양, 미식, 전통 등 부산 곳곳의 매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50명 이상부터 가능했던 포상관광 개최 지원도 30명으로 줄여 중소 규모 행사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에서 개최했던 부산 단독 마이스 해외로드쇼를 중단하고 올해는 대만과 일본 또는 동남아에서 열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사드 문제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기업 포상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기업 인센티브 수요를 창출하고자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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