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쿠웨이트 설비사업에 30억달러 지원…역대 최대

입력 2017-03-06 13:38
무보, 쿠웨이트 설비사업에 30억달러 지원…역대 최대

(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쿠웨이트 남부에 있는 미나 알 아마디, 미나 압둘라 등 기존 정유공장을 개선하기 위해 현지 국영 정유회사인 KNPC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업비로 146억 달러가 쓰이고 프로젝트 금융에만 100억 달러가 조달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에서는 대형 건설사 5곳이 71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고, 136개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KNPC의 협력사로서 기자재 수출을 맡는다.

또 전 세계 5개국 7개 수출신용금융기관(ECA)이 62억 달러의 금융 지원에 참여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0억 달러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는 금액 기준 단일 규모로는 공사 설립 이래 최대 액수다.

무역보험공사는 사업 초기인 2014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할 의향을 밝히는 등 우리 기업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또 KNPC의 모회사이자 세계 5대 석유메이저 기업인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와 2015년 금융 지원 업무협약(MOU)을 2차례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무역보험공사 문재도 사장은 "중동 국영 석유회사들이 국제금융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와 같은 공적수출신용기관의 경쟁력 있는 금융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메이저 발주처와의 금융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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