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우리가 최약체?' 대만 대표팀 투지 활활 "야구 몰라요"

입력 2017-03-06 13:16
수정 2017-03-06 17:12
[WBC] '우리가 최약체?' 대만 대표팀 투지 활활 "야구 몰라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대만 대표팀은 6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라운드의 최약체로 꼽힌다.

A조 4개국의 전력은 네덜란드, 한국, 이스라엘, 대만 순서라는 것이 중론이다.

상위 2개국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만은 최약체라는 평가에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궈타이위안(55) 대만 감독과 베테랑 타자 후친롱(33·푸방 가디언스)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만은 7일 이곳에서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8일 네덜란드, 9일 한국과 붙는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선수들을 선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투수가 그랬다"며 "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 (팀 전력에) 큰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궈진린(25·세이부 라이온스)을 예고한 상태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잘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어려움이 있겠지만,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후친롱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WBC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당시에는 젊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지금은 다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가 대만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친롱은 2006년 WBC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메츠를 거쳐 현재는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을 만나게 돼 정말 흥분된다"면서 "(준결선·결선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까지 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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