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IC 효과?…원주에 기업이 몰린다
6개 기업 내일 MOU…1천500억원 투자·600여명 고용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광주∼원주고속도로와 서원주IC 완전개통으로 원주시의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원주에 신규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원주시는 오는 7일 오후 원주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구니카㈜, ㈜비씨월드제약, ㈜비씨월드헬스케어, ㈜에코케이션, ㈜프로넥스, ㈜현대메디텍과 원주 기업도시 내 신규투자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구니카㈜는 유아동용 장난감·완구, 어린이용 가구 전문 제조기업으로,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거래처 90%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온라인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물류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남 산청에서 원주 기업도시로 이전을 결정하고 1만3천200㎡ 부지에 80억원을 투자해 2018년 9월 7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액상 및 분말 주사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문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현재 개발 중인 신규 R&D과제인 개량 신약 생산을 위한 특수 제형 설비 구축과 기존 생산라인 확대를 위해 원주 기업도시에 추가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
3만1천762㎡ 부지에 750억원을 투자해 2019년 11월 23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인 ㈜비씨월드헬스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제조 규정이 개정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공장을 신축하고자 2017년 1월 창업했다.
이번 투자로 원주 기업도시에 신축될 생산공장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시설을 구축해 국내시장에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선진의약품 제조시설 인증을 받아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화장품 원료 가공 전문업체로 'DIY 화장품'을 제조·유통하고 원료도 납품하는 ㈜에코케이션은 지난해 말부터 생산하고 있는 완제 화장품 '퓨어젠' 시장 진출을 위한 양산화 시설 구축을 위해 연고지인 원주로 이전을 추진한다.
㈜프로넥스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피부치료 장비인 엑시머레이저를 생산하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으로, 오는 4월 원주기업도시 2만863㎡에 공장을 신축해 2020년 4월 완료할 예정이다. 280억원을 투자해 136명을 고용한다.
리프팅 봉합사와 필러 약품주입기 등 피부미용분야 의료기기 제품 생산업체인 ㈜현대메디텍은 이달 중 원주기업도시 5천26㎡ 부지에 신축공장을 착공하며, 50억원을 투자해 66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6개 기업이 총 1천516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602명의 지역 인력을 고용,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원주기업도시 분양률은 65%에 달하고 있으며, 의약품·화장품 등 바이오 분야 제조회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함께 조성되고, 지속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원활한 인력채용과 발달한 교통망으로 투자 열기가 더욱 가속할 것"이라며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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