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청산할 적폐는 文 패권주의…새시대 거론은 위선"

입력 2017-03-06 09:46
수정 2017-03-06 09:50
정병국 "청산할 적폐는 文 패권주의…새시대 거론은 위선"

"패권정치 文 누굴 감히 적폐대상으로…적반하장 유분수"

탄핵비상주간 선포…北미사일 발사, 김정은 광기 극에 달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패권적 정치를 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고 적폐"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최근 열린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을 적폐청산 대상으로 폄훼했다"며 "문 전 대표에 경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청산해야 할 적폐는 바로 패권주의인데 몸소 편 가르기를 하면서 패권적 정치를 하는 문 전 대표가 감히 누굴 적폐대상으로 삼는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친박(친박근혜) 패권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으로 옮겨가는 것에 불과하다, 패권 교체에 불과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심지어 '남자 최순실'이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우병우'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맡아서 친인척 비리와 측근 비리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비판에는 귀 닫고 눈감은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적폐청산을 운운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탄핵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론분열과 국민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엄중한 상황을 맞아서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탄핵비상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선고기일까지 전 당원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 탄핵을 주도한 정당으로서 국민께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탄핵 선고후 예상되는 혼란과 불안을 수습하고 국민통합과 헌재 존중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은 7일부터 오전 9시에 비상의총을 개최해 비상국면에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김정은의 극에 달한 광기 앞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새해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단계에 진입했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에서 만약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북한이 장담한 대로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표를 비롯한 각 대선주자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자주국방 의지를 확실히 표명하고, 중국의 치졸한 무역보복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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