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관객 발길
공포물 '겟아웃' 뚝심 눈길…기독교영화 '오두막'도 선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얘기를 담은 '로건'이 예상대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로건'은 개봉 첫 주 4천71개 상영관에서 8천530만 달러(약 987억 원)라는 압도적인 티켓 판매 실적을 거뒀다.
올해 북미지역에서 선보인 영화 가운데 개봉 첫 주말 최고 흥행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성인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해외에서는 81개국에서 흥행수입 1억5천250만 달러(1천764억 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을 비롯해 80개국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이 영화를 배급한 20세기폭스사는 지난해 '데드풀'에 이어 연타석 안타를 친 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의 슈퍼 히어로물에서 잇단 흥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던 필레 감독의 데뷔작인 공포영화 '겟 아웃'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로건'의 등장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천610만 달러(302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공포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개봉 첫 주보다 티켓 판매 실적이 26%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박스오피스 3위는 신작 샘 워싱턴과 옥타비아 스펜서 주연의 기독교 영화 '오두막'(The Shack)이 차지했다. 2천888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1천610만 달러(186억 원)를 기록했다.
스튜어트 헤리즐린이 감독하고 샘 워싱턴이 주연한 이 영화는 막내딸이 유괴·살해되고 비탄에 빠진 한 남자가 신의 계시를 받고 딸이 살해된 오두막을 찾는 이야기다.
'오두막'은 2009년에 나온 윌리엄 폴 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800만 부,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가 팔렸고,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베스트 7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레고 배트맨 무비'가 1천170만 달러(135억 원)로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고, 로렌스 올리버 소설을 각색한 '비포 아이 폴'(Before I Fall)이 490만 달러(57억 원)로 5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 6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한 '라라랜드'는 개봉 이후 13주 연속 '톱-10'에 머물며 북미 누적 흥행수입 1억4천500만 달러(1천678억 원)를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는 3억9천500만 달러(4천57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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