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심리학 석사과정 학생 논문,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
김현웅씨, 석사 재학생으로는 이례적 성과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고려대는 문과대학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재학하는 김현웅씨 논문이 석사 재학생 논문으로는 이례적으로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김씨의 '인간 억제에 의한 단안의 지각적 박탈이 일시적인 눈 우세의 불균형을 유발'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미국 과학 분야에서 상위 6%로 평가되는 '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김씨는 해당 논문 연구에서 한쪽 눈에 보이는 시각 자극을 단 몇 분만 억제해도 해당 안구가 다른 쪽보다 우세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학교는 이 연구결과가 한쪽 눈을 몇 시간 동안 안대로 가렸을 때 역설적으로 다른 쪽 눈보다 지각이 우세해진다는 전통 이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짧은 자극 억제만으로 우세한 차이를 찾아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의 시각피질이 보유하고 있는 뇌 신경의 이해를 증진시켜 성인의 시각 발달과 약시 증상, 입체시(立體視) 손상 등 관련 병리 현상 치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씨는 지도교수인 심리학과 김채연 교수와 미국 밴더빌트대학 랜돌프 블레이크 교수 간의 국제협력연구·인력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교수가 연구책임자인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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