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암살 갈등' 자국주재 강철 北대사 추방"(3보)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6일 오후 6시까지 떠나라"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자국을 비판한 자국 주재 강철 북한대사를 추방하는 강경조치를 내렸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4일 아니파 아만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강 대사에게 이날 오후 6시까지 외무부로 소환해 양자관계 사무차장을 면담하라고 했으나, 대사는 물론 대사관의 어떤 관계자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이에따라 외무부는 오늘 저녁 대사관에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했음을 통보했다"며 "따라서 그는 4일 오후 6시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 대사에게 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성명은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고 당일 밤 10시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거의 나흘이 지났는데도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 대사를 기피 인물로 지정한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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