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왕 상무 감독 "한국, 실력대로 하면 이스라엘에 승리할 것"
"이스라엘 단점 많이 보여…네덜란드는 정말 강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치왕 상무 감독이 한국의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개막전 승리를 예상했다.
박 감독은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한국 대표팀이 실력대로만 하면 이스라엘을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6일 고척돔에서 이스라엘과 WBC 개막전을 치른다.
이스라엘은 상무를 상대로 8안타를 쳤으나 1득점에 그쳤다.
박 감독은 "이스라엘에 눈에 띄는 타자는 없었다. 이스라엘 타자들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이 없었다. 변화구에 잘 속았다"고 복기했다.
이스라엘 4번타자로 나선 아이크 데이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대표적이다. 데이비스는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3회 문성현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지만,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 두 개를 당했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 투수들이 변화구를 잘 구사하면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갈 것"이라고 한국 대표팀에 힘을 실어줬다.
투수 쪽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박 감독은 "6회에 등판한 투수가 구속도 나오고, 제구도 좋았다"고 했다. 이 투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거 알렉스 카츠다. 카츠는 이날 시속 150㎞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삼진으로 잡았다.
박 감독은 "카츠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투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주루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4회초 2사 1,3루에서 1루 주자가 2루로 뛸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향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를 간파했다.
그는 "이스라엘 주자들의 움직임을 보니 작전이 걸렸다는 걸 알겠더라. 우리도 피치 아웃을 해서 주자를 잡으려 했다"고 밝혔다. 상무는 배터리와 내야진의 호흡으로 이스라엘의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상무는 3일 네덜란드, 4일 상무와 연이어 평가전을 했다.
A조 최강 네덜란드와 복병 이스라엘의 전력 차는 확연했다.
상무는 네덜란드에 1-11로 패했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는 정말 공수가 안정된 강팀이다. 우리 대표팀이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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