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탄핵 기각시 의원직 총사퇴 약속 지킬 것"(종합)
남경필 "중국 딴지 못 걸게 문재인 사드 찬성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조정호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4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 진구 서면 일대 거리에서 바른정당 부산시당이 마련한 국민통합 캠페인에 참석, "우리가 주장하던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바른정당은 깨끗하게 의원직 총사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태극기 부대와 촛불 부대가 극렬히 대결하면서 완전히 두 동강 났다"며 "촛불 시위 현장에 나가 선동하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고 태극기 시위 현장에 나와서 선동하는 김문수, 이인제, 김관용 후보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 찬반 시위현장에 나가지 않고 탄핵 재판을 조용히 기다리는 바른정당 남경필 유승민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에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정치권과 국민은 수용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날 캠페인에는 김무성·김세연·하태경 국회의원,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바른정당 주요 당직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헌재의 바른 판결, 바른정당은 수용하겠습니다' '태극기 그만, 촛불 그만, 함께 미래로!' '부산역을 탄핵갈등의 종착역으로'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통합을 호소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하나 된 국론을 위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가 사드배치에 찬성하면 국론이 하나 된 우리를 중국도 딴지를 못 걸 것"이라며 "문 후보가 사드배치에 찬성할 수 있도록 부산시민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에 앞서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타이투게더 부산시민걷기대회' 행사장을 찾아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도 연정을 통해 하나가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주장해온 '연정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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