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비스업 PMI 50.3…4개월 만에 경기 확장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해 11월 단행된 화폐 개혁으로 위축됐던 인도 서비스업 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확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의 2월 닛케이·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넘었다.
인도의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0월 54.5였지만, 그 다음 달 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8천500원)·1천 루피 지폐를 일시에 사용 중단하고 새 지폐로 바꾼다고 발표하면서 11월에는 3년 만에 최저인 46.7로 추락하는 등 급격한 경기 위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도중앙은행(RBI)이 지난 4개월 동안 이뤄진 예금 계좌 현금 인출 제한을 오는 13일부터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하는 등 화폐 개혁에 따른 현금 부족사태는 곧 종결될 전망이다.
나아가 인도 중앙통계국은 지난해 10∼12월 자국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예상보다 높은 7.0%로 나타났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에 대해 샥티칸다 다스 인도 재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화폐개혁의 영향은 일시적이었으며 더는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PMI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IHS 마킷의 폴리안나 드 리마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많은 서비스업 업체들이 종업원을 줄이고 있으며 종업원 채용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인도 경기가 화폐 개혁 이전 수준으로 조기에 회복하리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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