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개편 반대"…진주 김시민대교서 사흘째 고공시위
삼성교통 노조원, 시의 노선 개편 '생존권 위협' 주장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 삼성교통 노조 대의원 김모(50) 씨가 4일 김시민대교 주탑에서 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반대하며 사흘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께 높이 120m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갔다.
주탑 꼭대기에 '엉터리 노선개편 중단, 부산교통 몰아주기 특혜'라고 적힌 현수막을 붙여 놓았다.
이 회사 노조원 2∼3명이 주탑 아래 휴식공간에서 가져온 침낭에 들어가 김 씨를 지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주탑에 올라가 김 씨에게 음식물과 함께 출석명령서를 전달했다.
지난 2일 시가 출입할 수 없는 공공시설물 출입문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들어간 김 씨에 대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는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주탑 아래 도로에 소방차와 구급대원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 씨는 "시가 재정지원금과 환승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삼성교통을 제외한 채 노선개편을 추진해 삼성교통 노조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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