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69% "에르도안의 터키는 독재국가"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인 10명 중 약 7명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터키는 독재국가라는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유명 일간지 디벨트와 통합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N24가 최근 전문기관 엠니트와 함께 1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현재 독일에선 디벨트 소속 데니츠 위첼 터키주재 특파원이 터키 현지에서 '테러 선전'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에르도안 정권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터키가 여전히 민주주의 국가라고 보는 응답자는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66%는 대통령중심제 개헌안 국민투표 찬성 운동을 위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일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25%가 입국 불허에 반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對) 터키 태도와 관련해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전체의 64%였고, 이미 충분히 강하게 하고 있다는 판단이 21%로 나왔다.
아울러 지금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터키 여행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4%였고, 영향받지 않는다는 대답 비중은 16%였다. 정국과 무관하게 애초 터키 여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는 전체의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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