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유럽, 디지털 기술 발전 지속되나 격차 더 커져"

입력 2017-03-04 00:55
EU 집행위 "유럽, 디지털 기술 발전 지속되나 격차 더 커져"

디지털경제사회지수(DESI) 1위 덴마크…꼴찌 루마니아

"덴마크·핀란드·스웨덴, 韓·美·日보다 DESI 높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3일(현지시간) 28개 회원국의 온라인 접속이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북유럽 국가들과 남유럽 및 동유럽 국가 간 디지털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28개 회원국의 온라인 접속성, 디지털 기술, 사업 및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이르기까지 회원국의 디지털 수행능력을 평가한 '2017 디지털 경제·사회 지수(DESI)'를 발표했다.

집행위는 올해 28개 회원국의 평균 DESI는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3% 포인트 정도 올라간 것으로 평가했다.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가 DESI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 벨기에, 영국,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 '톱3 국가'는 한국이나 미국, 일본보다도 DESI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집행위는 밝혔다.

반면에 루마니아가 최하위를 차지했고, 불가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등이 그 뒤를 이어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가장 디지털화된 덴마크와 가장 낙후된 루마니아의 격차는 37% 포인트로 지난 2014년의 36% 포인트보다도 더 벌어졌다.

안드루스 안십 집행위 부위원장은 "유럽이 점점 더 디지털화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면서 "모든 회원국이 디지털 싱글 마켓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두 가지 속도의 '디지털 유럽'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EU 가정의 76%는 30Mbps 이상의 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인터넷 접속량은 매년 20% 정도,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또 EU 회원국 국민 가운데 79%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3%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이어 EU 회원국 국민 가운데 63%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며, 66%는 온라인 쇼핑, 59%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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