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하겠다"

입력 2017-03-03 23:04
수정 2017-03-04 11:48
신영철 감독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하겠다"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감독과 선수 모두 '우리 안방에서 상대가 축포를 쏘게 할 수 없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었다.

결국,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대 팀의 무릎을 꿇리는 데 성공했고, 팀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릴 수 있게 됐다.

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대한항공과 홈경기 얘기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의 역전승을 거뒀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경기 초반 대한항공 공격이 너무 좋았다"며 "하지만 2세트부터 우리 선수들이 서브를 잘 공략하고 디그가 살아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3위 한국전력(승점 59)은 2연승 속에 4위 삼성화재(승점 54)와 간격을 승점 5로 벌렸다.

한국전력의 '봄 배구'에는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문제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냐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3위 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예외적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신 감독은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터 강민웅에 대해서도 모처럼 칭찬했다.

강민웅은 부진으로 신 감독 마음고생을 시키더니,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유니폼을 잘못 챙겨와 한바탕 난리를 치르게 했다.

신 감독은 "오늘 초반에는 조금 흔들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괜찮아졌다"며 "앞으로도 민웅이가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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