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네덜란드, 객관적으로 우리보다 위"
"크게 치는 타자 공략법 연구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네덜란드와 상무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김인식(70)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진짜 실력을 보여준 네덜란드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묶어 11-1로 완승했다.
야수들은 타석에서 침착하면서도 강한 타격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는 재빠른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나마 약점이라던 투수까지 이날만큼은 흠잡을 데 없었다.
9명의 투수가 1이닝씩 나눠 던진 네덜란드는 상무 타선을 5안타로 틀어막고 단 1점만 내줬다.
볼넷도 단 1개로 제구력까지 갖췄다.
이날 오전 고척 스카이돔에서 타격 연습을 진행한 뒤 경기장에 남아 연습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실력은 우리보다 위"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역 빅리거의 기량을 두고 "(안드렐톤) 시몬스와 (유릭슨) 프로파르, (디디) 그레고리우스 모두 빠르고 정교하다. 만만치 않다"면서 "(작년 11월 일본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에서 봤던 커트 스미스는) 그때 중심타자였는데 오늘은 하위타자"라고 타선의 짜임새를 높게 봤다.
강타자가 즐비한 네덜란드지만, 김 감독은 "(블라디미르) 발렌틴이나 스미스, 그레고리우스처럼 크게 치는 선수는 공략법을 연구해 약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7일 네덜란드와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아직도 네덜란드와 대만(9일) 경기 선발을 정하지 않았다. 우규민이 네덜란드전 나가는 것도 정해지지 않았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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