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술서 수세 몰린 IS, 화학무기 염소가스 로켓포 발사"

입력 2017-03-03 16:17
"모술서 수세 몰린 IS, 화학무기 염소가스 로켓포 발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에 수세에 몰린 이슬람국가(IS)가 화학무기의 일종인 염소가스를 전투에 사용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키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군 신속대응부대의 사돈 칼리드 알라마다니 대위는 이 매체에 "IS가 1일 모술 서부에서 동부 알말리야 지역으로 카튜샤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했다"며 "피폭지를 조사한 결과 이 로켓포에 염소가스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로켓포탄이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이 이상증세를 보여 의료시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해 11월 "IS가 모술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으며 IS는 민간인 거주 지역에 화학무기 용도로 다량의 암모니아와 유황을 비축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 IS에서 도망친 한 조직원도 뉴스위크에 "IS는 모술에 겨자, 염소가스를 보유했다"며 "이 터널에 이런 화학무기를 숨겼다가 이라크군이 진입하면 사용한 뒤 터널을 이용해 도주할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19일 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 서부를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현재 서남부의 모술 공항을 탈환했고 티그리스강의 교각 5곳 중 2곳을 장악했다.

또 모술의 IS가 도주할 수 있는 주요 도로도 대부분 차단하면서 사방으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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