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의 전기車 욕심…美 충전업체 '차지포인트'에 투자

입력 2017-03-03 16:18
다임러의 전기車 욕심…美 충전업체 '차지포인트'에 투자

다임러 등 900억원대 공동투자…차지포인트 유럽 진출 발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이자 독일 전통 자동차업체인 다임러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야심을 드러냈다.

다임러는 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업체 '차지포인트'에 8천200만달러, 한화로 947억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다고 밝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BMW 아이벤처스, 린스 캐피털, 로 캐피털, 브레이마 에너지 벤처 등이 참여했다.

차지포인트가 이번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2억5천500만 달러 상당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9년 동안 미국 전기자동차 충전 업계에서 선두주자였던 차지포인트는 유럽에서도 전기동력 자동차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파스콸 로마노 차지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세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고도로 발전한 전기동력 자동차가 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러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전기자동차 충전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다임러 기술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악셀 해리스가 차지포인트 이사회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다임러는 현재도 BMW, 폴크스바겐, 포드 등과 함께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슈퍼충전 네트워크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추후 차지포인트가 네트워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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