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섭 "네덜란드 타선 힘 좋아…직구 노리는 느낌"

입력 2017-03-03 15:32
임지섭 "네덜란드 타선 힘 좋아…직구 노리는 느낌"

"미끄러운 공인구 적응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 타선을 상대한 상무 임지섭(22)이 "타자들이 직구 하나만 보고 들어온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지섭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벌인 연습경기에서 상무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네덜란드 타선은 안드렐톤 시몬스(유격수)-유릭슨 프로파르(중견수)-산더르 보하르츠(3루수)-블라디미르 발렌틴(우익수)-요나탄 스호프(2루수)-디디 그레고리우스(지명타자)-커트 스미스(1루수)-숀 자라하(포수)-란돌프 오뒤버르(좌익수) 등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내세웠다.

4⅓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6피안타 4볼넷 3실점(3자책)을 하고 교체된 임지섭은 "네덜란드 타자들은 적극적이다. 힘은 다 좋더라"라고 자신이 느낀 네덜란드 타선의 인상을 전했다.

특히 네덜란드 타자들이 직구를 노린다며 미끄러운 공인구 적응과 변화구 제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임지섭은 "공인구가 생각보다 더 미끄러웠다. 낮게 던지려던 직구가 잘못 들어갔는데 확실히 치더라"라며 "대표팀에서는 변화구를 잘 섞어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몰리는 공만 없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타자들은 점차 변화구에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지섭은 "밋밋한 변화구가 들어오면 봐주는 것 없이 다 치더라"라며 "직구도 시속 140㎞대 중후반이 나오면 모르겠는데 초반이 나오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LG 트윈스에서 뛰다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임지섭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4월 퓨처스리그 시작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데, 배우고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투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하자 "네덜란드 타자들이 예상보다 더 잘쳤다"며 "공인구 적응이 확실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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