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리비아 해안서 난민 약 1천명 구조…올해 1만3천여명 유입

입력 2017-03-03 15:27
伊, 리비아 해안서 난민 약 1천명 구조…올해 1만3천여명 유입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2일(현지시간) 리비아 해안에서 소형 고무보트 네 대와 크고 작은 나무배 두 대에 빽빽하게 들어 차 있던 난민 약 970명을 구조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유럽연합(EU) '국경관리청(Frontex)'의 지시를 받고 출동한 노르웨이 선박과 구호단체 SOS 지중해, 국경없는의사회, 스페인 비정부단체(NGO) '프로액티바 오픈 암즈'(ProActiva Open Arms) 등의 지원 인력이 탑승한 인도주의 선박 두 대와 합동 구조 작업을 벌였다.

또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난민 85명을 태우고 그리스를 출발, 이탈리아 남부로 향하던 범선으로부터 조난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난민선은 그리스 해역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몰타 선박에 구조돼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 항구로 옮겨졌다.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은 올해 들어서만 1만3천400명을 넘어섰다. 이는 각각 작년과 재작년보다 50∼70% 늘어난 수치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에만 리비아에서 출발한 난민 440명 이상이 물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됐다.

그러나 대규모 난민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고려 중이다.

리비아는 6년 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혼란이 지속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들의 주요 기점이 되고 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