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구 전투에 무책임"…北매체, 부실 양묘장 질타
산림복구, 김정은 역점사업…이행 미진 사업장 '망신주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시대 들어 산림 복구를 부쩍 강조하는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사업 이행이 미진한 단위를 공개 질타하며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의 '식수절'(우리의 식목일)인 지난 2일 방영한 '산림 복구 전투에 깨끗한 양심을 바치자'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황해남도 송화 지역의 한 양묘장을 지목해 비판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중앙TV는 '나무모'(묘목)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황해남도 내 여러 양묘장을 거론한 뒤 "하지만 산림 복구 전투를 자기들과는 거리가 먼 일처럼 생각하면서 들끓는 시대의 분위기를 외면한 채 이 사업을 매우 무책임하게 대하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해남도 송화역에서 관리하는 양묘장이 "거의 절반이나 되는 양묘장 면적에 나무모가 없다", "양묘장을 조성해 놓고는 철길 주변에 나무를 심는 데만 신경을 쓰면서 (중략) 산림 조성에 필요한 나무모를 전혀 키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TV는 송화역의 일꾼(간부)들과 종업원들이 "산림 복구 전투를 순수 실무적인 문제로 대하는 그릇된 사상관점"을 털어버려야 한다며 묘목 생산을 위한 결정적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김정은이 산림 복구를 역점 과제로 제시한 이후 나무 심기와 자연보호, 산불방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수차례 방송 매체를 통해 산림 복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사업장을 공개 지목해 비판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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