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타격감 저하에 발 동동…야외특타 생각도

입력 2017-03-03 13:16
WBC 대표팀, 타격감 저하에 발 동동…야외특타 생각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어도 대표팀의 타격감 저하 고민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야수들은 3일 오전 10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타격 및 수비 훈련을 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사실 오늘은 쉬는 날이다"라며 "원래는 휴식하려고 했는데, 어제 배팅 훈련을 못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 컨디션이 안 올라왔으니 휴식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격 훈련이 너무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팀은 전날 상무와 평가전을 했다가 1-4로 패했다.

7이닝까지 진행한 경기였는데, 중심타선에서 안타가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4번 타자 이대호가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3번 타자 김태균과 5번 타자 최형우는 각각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 외에도 2번 타자 서건창과 8번 타자 김태군이 각각 1안타씩을 쳤을 뿐,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해 있었다.

쿠바·호주와 벌인 총 3차례의 평가전에서 8타수 4안타 4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김태균도 현재 피로를 호소하는 중이다.



그러나 김태균 역시 타격 걱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는 야외 특별 타격 훈련(특타)도 자청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 등 몇 명은 내일(4일) 밖에서 타격 훈련을 해보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기온 변화가 심해서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추울 때 잘못하면 손 부상을 당할 수가 있다"고 걱정했다.

대표팀은 야외 특타 장소로 서울고등학교를 물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은 추위와 선수들 건강 관리 문제와 부상 우려로 야외 특타를 하지 않기로 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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