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자전거 도시 말뿐"…자전거 전용도로 20㎞에 불과

입력 2017-03-03 11:21
"전주시, 자전거 도시 말뿐"…자전거 전용도로 20㎞에 불과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하면서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시의회 김남규 의원은 3일 열린 임시회에서 "전주시내 자전거 전용도로가 무용지물 되는 등 전주시의 자전거 타기 정책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스페인 바로셀로나나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은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자전거도로를 필수적으로 포함함으로써 에코시티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도로와 교통, 공공건축까지 자전거 철학이 녹아 있어야 자전거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전주 시내 총연장 370여㎞ 도로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5.3%인 20㎞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현재 조성 중인 효천과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된다 하더라도 자전거가 차지하는 교통수단 분담률이 2.3%에 머무는 등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교가 밀집한 송천동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통학형 자전거도로를 전면 운영하고 이를 생활형 자전거 정책으로 확산시켜 나가면 자전거 생활화 정책이 꽃을 피울 수 있다"면서 "자전거를 타면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경험의 축적이 바로 성공의 열쇠가 될 것"고 강조했다.

김윤철 시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전주시가 생태도시 구축의 면모를 갖추려면 전기자동차 보급을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고 전제하고 "전기자동차의 민간 보급 활성화와 이를 위한 행정의 적극적이 정책 추진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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