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로 막 오른 민주 경선…주자들 기선제압 '올인'

입력 2017-03-03 10:28
토론회로 막 오른 민주 경선…주자들 기선제압 '올인'

文 '안정감 어필' 安·李 '차별점 부각' 주력

주자들 일정 비운 채 '두문불출'·전략회의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서혜림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일 후보 간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당내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에서 '시사자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시간 55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날 토론회는 사실상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주요 정책과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자리여서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각 후보는 이번 토론회가 경선 구도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할 최적의 기회라고 보고 대부분 일정을 비운 채 토론회 준비에 '올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의 토론 준비를 맡았던 신경민 의원이 총괄하는 가운데 안정감을 주는 '준비된 지도자'의 이미지로 '대세론'을 굳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는 만큼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쏠릴 것으로 보고 그동안 발표한 정책과 메시지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상대들이 할 법한 질문과 이에 대응하는 논리를 다듬는다.

문 전 대표는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캠프에서 준비된 자료를 들여다보며 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상한 국면에서 어떻게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선두를 뒤쫓는 주자들은 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부각해 1강 구도를 깨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선의 발언' 파동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인 안 지사는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겠다는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면서 탄핵 국면에서 분열된 여론을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야기해 온 협치 등의 큰 담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어법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지적을 들어 온 안 지사는 이번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토론회를 앞두고 그동안 축적해 온 정책 관련 수치들을 점검하는 한편, 참모들과 함께 상대 후보의 어떤 데이터로 상대 후보 정책의 허점을 드러낼지 등의 전략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매체의 토론회에서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주목받아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이번 토론회를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제윤경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승복 문제 등의 이슈를 제기할 것"이라며 "선명한 정책으로 개혁을 완성할 적임자임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일정을 최소화한 다른 주자들과 달리 인터넷방송 출연과 일자리 정책 기자회견 등 행사를 예정대로 소화했다.

이 시장은 전날 저녁 캠프에서 정리한 토론 전략을 토대로 주요 사안을 검토했으며, 이날 토론 직전 참모들과 함께 모여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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