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러셀 美차관보 "중국, 북핵 해결에 더 나서야"

입력 2017-03-03 09:44
퇴임 앞둔 러셀 美차관보 "중국, 북핵 해결에 더 나서야"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의 한반도 외교정책 실무를 책임져온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2일(현지시간)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오는 8일 사임을 앞둔 러셀 차관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 지도부에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데 더 많은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말해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의 정신을 충실히 지키기를 전 세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북핵 문제를 풀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부터 3년 6개월간 재임해온 러셀 차관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국방부 아태 차관보와 함께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꼽혀왔다.

일각에서는 러셀 차관보의 퇴진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반도 정책 실무라인을 교체하는 흐름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러셀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에 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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