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꽃게 철 앞두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강화'

입력 2017-03-03 09:01
해경, 꽃게 철 앞두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강화'

불법조업 단속 전담 '서해5도 특별경비단·기동전단' 운용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할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을 앞둔 해경이 본격적인 봄 어기(4∼6월) 꽃게 철을 맞아 서해 상에서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올해 상반기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중부해경은 이달 말 창설 예정인 서해5도 특별경비단 외에도 기동전단을 운용하며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특별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중국어선이 대거 출몰한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도 군과 함께 계속 감시 활동을 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해 NLL과 EEZ 인근 해역에서는 하루 평균 200∼800여 척의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중국어선이 불법조업할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1천∼3천t급 대형경비함 3척, 500t급 중형경비함 6척, 7∼8t급 소형방탄정 3척을 동원해 서해5도 해상 치안을 유지한다.

500t급 경비함은 20mm 벌컨포 1문과 12.7mm 기관포 2문을, 방탄정은 5.56mm 기관총을 장착한다.

중부해경은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단 전인 이달 2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 앞 해상에서 함정 15척과 해경 대원 350여 명을 동원해 단속 역량 강화 훈련도 할 예정이다.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은 "선제 대응과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근절해 우리 어족 자원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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