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러시아 내통' 의혹 세션스 사퇴 총공세
러 대선개입 특검 수사도 요구, 슈머 원내대표 "트럼프, 알고 있었나"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러시아 '내통' 의혹과 위증 논란이 제기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사퇴와 더불어 '트럼프-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세션스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대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장관직 사퇴를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월 인준 청문회 당시 세션스 장관의 "러시아 측과 소통한 적이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 "그는 의회를 오도했다. 결국은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할 당시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두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청문회 때 이 사실을 부인해 러시아 유착설과 함께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법무부는 수사에서 손을 떼고, 객관적인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세션스와 러시아 대사간 만남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가능성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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