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카슨 주택·페리 에너지 장관 인준안 통과(종합)

입력 2017-03-03 05:41
트럼프 정부 카슨 주택·페리 에너지 장관 인준안 통과(종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상원은 2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벤 카슨(65)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릭 페리(66) 에너지장관 인준안을 처리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정부 각료 22명 가운데 각각 17번째와 18번째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카슨 인준안은 찬성 58표대 반대 41표로 통과됐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 등 일부가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의원은 앞서 소관 상임위인 은행위원회 표결 때는 찬성표를 던졌으나, 자신의 강경 지지자들이 비판하고 나서자 본회의 표결에서는 입장을 바꿔 반대표를 행사했다.

페리 인준안은 찬성 62표 대 반대 37표로 가결됐다.

14년간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페리는 과거 에너지부 폐지를 주장했으나, 청문회에서는 "석유, 원자력은 물론 풍력, 태양열 등 미국 내 모든 형태의 에너지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42일 만에 뒤늦게 내각에 합류하는 셈이다.

카슨은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흑인으로,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한때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지율이 하락하자 경선을 포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싱글맘 밑에서 자라 명문 예일대학을 졸업한 뒤 미시간 의대를 거쳐 존스홉킨스 병원의 최연소 소아신경과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로,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해 명성을 얻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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