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통' 의혹 세션스 美법무 "필요하다면 수사에 관여 안할것"

입력 2017-03-03 00:18
'러 내통' 의혹 세션스 美법무 "필요하다면 수사에 관여 안할것"

주미 러대사와 美대선 논의 주장에는 "거짓" 일축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러시아 커넥션' 의혹이 제기된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간 유착설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N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왔다"며 "(내 발언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의 '좌장' 역할로 활동할 당시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두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청문회 때 이 사실을 부인해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세센스 장관은 당시 만남에서 미 대선 논의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캠페인을 논의하기 위해 어떠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적은 없다"며 "만나서 정치적 캠페인을 논의했다는 말은 나로선 믿을 수 없으며 거짓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말할 게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세션스 의원은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무렵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키슬략 대사와 만났다. 당시 세션스 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의원이면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이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월 10일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어떤 관계를 맺은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는 바가 없다. 한두 번 캠프 대리인으로 불린 적은 있지만 러시아와 대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세션스 장관의 위증 논란으로 야당인 민주당은 그의 장관직 사퇴를 주장했으며,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설 수사를 세션스 장관이 지휘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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