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해제 후 1년간 배로 늘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산 원유 수출이 제재가 풀린 뒤 1년간 배 이상 증가했다고 에너지 전문 매체 플래츠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 이행된 지난해 1월 이후 1년간 이란산 원유를 수출한 유조선은 563척으로 제재를 받았던 2015년 277척보다 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12년 제재 이후 사실상 이란산 원유 수출이 중단된 대(對)유럽 수출이 두드러다.
제재 해제 뒤 1년간 이란산 원유를 싣고 유럽을 향한 유조선(VLCC, 수에즈맥스, 아프라맥스)은 63척으로 집계됐다.
이란산 원유가 수출된 유럽 국가는 프랑스(21척), 이탈리아(15척), 그리스(14척), 스페인(13척) 등이었다.
플래츠는 지난달 이란산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수출량은 일일 220만 배럴로 전달 216만배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란의 대유럽 수출량은 일일 76만7천배럴로, 제재 이전 수준(80만 배럴)을 거의 회복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의 주 거래처인 아시아(중국, 인도, 한국, 일본) 국가의 수입량도 올해 1월 일일 164만 배럴로 1년 전에 비해 6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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