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부 해역에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출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일 제주 남부 해역에 괭생이모자반이 출현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동중국해 북부해역(북위 31∼33도, 동경 124∼138도)에서 1㏊당 4∼40개의 군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군체 1개의 크기는 1∼3m다.
이번에 출현한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 중국 연안에서 대규모로 해류를 타고 동중국해 북부해역으로 유입해 온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괭생이모자반과 가시파래 등 부유성 해조류의 대량 발생에 따른 수산 및 해양환경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조사선과 지구탐사위성, 드론을 활용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부유성 해조류의 대량 유입을 사전에 탐지하여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괭생이모자반이 연안으로 유입되면 연안환경 저해해 관광산업에 피해가 발생하고, 어선 스크루에 감겨 조업에 지장을 초래한다. 양식시설에 걸려 조류 소통 방해하고, 시설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이번 동중국해에서 발견된 괭생이모자반은 앞으로 제주도와 인근 도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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