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 감독 "이스라엘 투수들 만만치 않아"
3일 휴식 없애고 타격훈련 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경찰 야구단의 연습경기는 한국 대표팀 코치진도 유심히 지켜봤다.
이스라엘이 5-2로 승리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표정이 썩 밝아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전력이 예상외로 탄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투수 8명이 나왔는데 6명이 좋았다"고 걱정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와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제이슨 마르키스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마르키스는 이날 이스라엘 대표팀의 선발로 나서 6년 연속 퓨처스(2군) 우승을 차지한 경찰 야구단 타선을 2이닝 1볼넷 노히트로 묶었다.
그는 "제이슨 마르키스는 전부 컷패스트볼을 던졌다"며 "볼은 안 빠른데 제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대표팀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많다는 지적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트리플 A보다 더블 A가 더 무서울 때가 많다. 더블 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는 선수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파워 피처가 많고, 스프링캠프를 일찍 해서인지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타자에 대해서는 "2번(타이 켈리)과 6번(택 보렌스타인)이 좋았다. 특히 6번은 정교했다. 내야 수비는 평범했다"고 덧붙였다.
마음이 급해진 김 감독은 3일 원래 휴식일이지만 타격훈련을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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