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5일 슈퍼매치 격돌…'데얀-조나탄 득점포 대결'

입력 2017-03-02 15:58
서울-수원 5일 슈퍼매치 격돌…'데얀-조나탄 득점포 대결'

강원, 4일 상주와 '클래식 복귀전'…전북은 전남과 5일 '호남더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017시즌 개막전부터 '슈퍼매치'를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FA컵 우승팀' 수원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프로축구연맹은 개막전의 흥미를 더하려고 2011년부터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을 개막전에서 맞붙게 하는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슈퍼매치가 성사됐다.

서울과 수원은 K리그 무대에서 정규리그와 리그컵 대회를 합쳐 79차례 맞붙었다.

FA컵(6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경기), 슈퍼컵(1경기)까지 확대하면 슈퍼매치는 총 88경기(수원이 35승24무29패로 우세)로 늘어난다.

K리그만 따진 역대전적에서도 수원이 32승19무28패로 근소하게 서울을 앞서지만 최근 정규리그 6경기에서는 서울이 3승3무로 상승세다.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80번째 슈퍼매치를 치르는 서울과 수원의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서울은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2패를 당하면서 수비조직력에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치러진 우라와 레즈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무려 2-5 완패를 당했고, 주장 곽태휘는 종아리를 다쳐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서울은 핵심 공격수인 데얀과 박주영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서울은 수원과 개막전에서 데얀과 박주영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데얀과 박주영은 역대 K리그 슈퍼매치에서 각각 6골과 5골을 터트렸다.

특히 데얀은 수원을 상대로 도움도 4개를 따내 대표적인 '수원 킬러'로 떠올랐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2무승부를 거뒀고, 핵심 외국인 골잡이인 산토스와 조나탄만 골맛을 봤다.

수원은 중국의 '절대1강'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코너킥 세트피스로만 2골을 뽑아내며 2-2로 비기는 선전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수원에서는 서울 상대로 산토스가 3골, 염기훈이 2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특급 골잡이'로 상승세를 보이는 조나탄의 발끝이 가장 무섭다.

'주장' 염기훈은 서울과 만나 도움을 4개나 작성, 조나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매치' 못지않게 4년 만에 클래식에 복귀한 강원FC와 상주 상무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강원은 클래식 복귀 무대를 위해 지난해 K리그 MVP이자 득점왕인 정조국을 필두로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황진성 등 스타급 선수들을 '폭풍영입'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맞서는 상주 역시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맹활약한 윤주태, 수원의 수비수였던 홍철,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호남 등 쟁쟁한 자원들이 입대하면서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원 선수들의 '이름값'에 밀리지 않는 형국이다.

지난 시즌 '심판매수 스캔들'로 승점 9 삭감의 처분을 받아 우승컵도 놓치고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날린 전북 현대는 '리그 우승 탈환'을 목표로 5일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 더비'로 개막전을 펼친다.

◇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일정

△ 4일(토)

울산-포항(15시·울산문수구장)

광주-대구(15시·광주월드컵경기장)

상주-강원(15시·상주시민운동장)

△ 5일(일)

전북-전남(15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수원(15시·서울월드컵경기장)

인천-제주(15시·인천전용구장)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