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박인비, HSBC 위민스 첫날 5언더파 선두경쟁

입력 2017-03-02 15:30
'노보기' 박인비, HSBC 위민스 첫날 5언더파 선두경쟁

'슈퍼루키' 박성현도 3언더파…순조로운 데뷔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박인비(29)가 골프 여제의 귀환을 예고했다.

박인비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공동 3위다. 6언더파인 공동 선두 미셸 위(미국)와는 단 1타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허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 탓에 투어를 중단한 박인비는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박인비는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플레이가 나아져 최종 라운드에서는 69타를 기록했다.

1년여 만에 60대 타수를 적어낸 상승세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72홀 노보기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박인비는 이날도 보기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박인비는 첫 번째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적어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권에 진입했다.

'슈퍼루키' 박성현(24)도 LPGA 투어 멤버로서 데뷔전인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전반 9개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다만 10번홀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박성현은 3개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3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15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지만, 첫날 상승세를 감안하면 데뷔전에서 선두권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미정(28)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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