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민단체 "보건당국, 암 발병 시골마을 역학조사해야"

입력 2017-03-02 15:36
수정 2017-03-02 15:46
익산 시민단체 "보건당국, 암 발병 시골마을 역학조사해야"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지역 시민단체가 암 환자가 집단 발병한 시골마을에 대해 보건당국의 신속한 역학조사를 촉구했다.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80여명 가운데 10명이 암으로 숨지고 지금도 5명이 암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의 비료공장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뚜렷한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아 '암 공포'에 떨고 있다.



좋은정치시민넷은 2일 성명을 내 "암 공포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해 관련 기관이 무엇을 했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비료공장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전북도의 통보에 시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결정은 주민 불안과 고통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자세"라며 "원인 규명을 위한 신속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유사사례인) 남원 내기마을의 경우도 '아스콘공장 때문에 집단 암이 발생했다'는 주민 주장에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했다"며 "전북도와 질병관리본부가 암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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