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박차…"개신교 역사 정리·보존"

입력 2017-03-02 13:55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박차…"개신교 역사 정리·보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 개신교의 각종 사료와 기록을 정리하고 연구·보존하는 사단법인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는 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사단법인 공동이사장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손달익 서문장로교회 목사, 전용재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선출됐다.

창립총회를 계기로 기존 조직이 사단법인으로 확대 재편되며 역사문화관 건립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문화관 건립은 2011년 10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내에 한국교회역사문화박물관 설립연구위원회가 발족하면서부터 시작한 개신교계 숙원 사업이다. 현재 교단·교파를 초월해 8개 교단과 4개 기관이 역사문화관 건립에 동참하고 있다.

역사문화관은 ▲ 한국 개신교 관련 자료 전시·교육 ▲ 아카이브 구축 ▲ 연구기관 설치·운영 ▲ 문화유산 보존·관리 지원 ▲ 순례프로그램 개발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창립총회에서 김영주 NCCK 총무는 "한국 개신교의 잘못된 역사는 무엇인지, 자랑스럽게 가꿀 역사는 무엇인지 천천히 따져서 기록하고 기억하겠다"며 "역사문화관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단법인 공동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역사문화관 건립은 한 교단이나 기관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일임을 잊지 말아 달라"며 "역사문화관 건립을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진보·보수의 축을 뛰어넘어 서로 역사를 공유하면서 발전시켜나자"고 당부했다.

건립위원회는 2015년 12월 서울시, 지난해 8월 은평구와 각각 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은평구에 역사문화관 건립 용지를 마련한 뒤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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