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문화 학생 4년 새 2.6배 늘어…"따뜻한 교육 지원"

입력 2017-03-02 11:17
제주 다문화 학생 4년 새 2.6배 늘어…"따뜻한 교육 지원"

다문화 유치원, 방학 집중 프로그램 등 신규 운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내 다문화 학생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 학생은 2012년 532명, 2013년 658명, 2014년 857명, 2015년 1천125명, 2016년 1천393명 등 4년 새 2.6배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 학생 수는 전체 학생의 1.58%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1천258명, 외국인 가정 자녀가 135명이다.

학교급 별로는 유치원이 203명, 초등학교 968명, 중학교 138명, 고등학교 84명이다.

변화 추이를 보면 특히 초등학생이 2014년 555명, 2015년 757명, 2016년 968명으로 한해 200여명씩 늘어나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학령기에 접어드는 다문화 학생이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정책 지원 내용을 담은 2017년 다문화 교육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유아기부터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다문화 유치원'을 새롭게 도입한다.

제주시 구좌중앙초 병설유치원, 서귀포시 풍천초 병설유치원 등 2곳에서 운영되는 다문화 유치원에서는 다문화 유아 맞춤형 언어교육과 모든 유아·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교육 등을 지원한다.

다문화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진단, 해결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학습 지원 멘토링과 학습코칭단 운영을 강화하고, 학습 지원 방학 집중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책 읽는 힘을 키우는 독서 프로그램',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놀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노둣돌 다문화 예비학교, 다문화 중점학교, 이중언어 교육, 대학생 멘토링, 글로벌 브릿지 사업 등 기존의 교육 지원 사업도 강화 또는 권장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과 다문화 이해교육 등에 힘쓰고 출입국관리사무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주글로벌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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