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더 前법무장관 "오바마가 올 것" 정계복귀 예고

입력 2017-03-02 00:38
홀더 前법무장관 "오바마가 올 것" 정계복귀 예고

민주당 선거구개편위 활동 지원할듯…트럼프와 마찰 불가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정계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그의 친구이자 전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홀더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가 올 것"이라며 "그가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국민주선거구개편위원회(NDRC)의 기금 모금 및 민주당 주 의원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홀더 전 장관은 설명했다.

NDRC는 다음 선거구 조정이 잡혀있는 2021년까지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지형을 만들기 위해 발족한 중앙당 조직이다. 홀더 전 장관이 이 조직의 의장을 맡고 있다.

즉,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실행에 옮긴다면 NDRC의 활동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NDRC는 게리맨더링(선거 시 자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일)과 주의회 선거 지원방안, 선거구 조정을 위한 소송활동, 초당파적 선거구 조정위원회에 대한 로비 등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재개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한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공화당 의원들의 '타운홀 미팅'에서 벌어진 잇단 항의 사태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과 현 정권 인사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언론 보도의 소식통들도 현 정부 내 잔존해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 사람들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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