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KT 제물로 3연승 질주

입력 2017-03-01 16:06
프로농구 전자랜드, KT 제물로 3연승 질주

KT는 김현민의 막판 실책 2개로 허무한 패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최하위 부산 KT를 제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 원정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7위 창원 LG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KT는 올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10점을 몰아넣은 정효근의 활약으로 24-18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서 상대 팀 이재도에게 8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39-38, 한 점 차로 리드했다. 3쿼터에서도 5점 차 미만의 팽팽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양 팀의 시소게임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 50여 초를 앞두고 커스버트 빅터의 골밑슛으로 68-6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대 팀 김영환에게 페이드 어웨이 슛을 허용하며 재역전을 내줬다.

이후에도 연달아 슛을 주고받으며 살얼음판을 걸었다.

승부의 경기 막판 KT 김현민의 실수 2개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김현민은 팀 동료 이재도의 3점 슛 기회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스크린을 하다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이재도는 3점 슛을 성공했지만, 김현민이 먼저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받아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김현민의 실수는 계속됐다. 이어진 전자랜드 공격에서 김현민이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더블 드리블을 해 공격권을 다시 내줬다.

김현민은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별다른 추격전을 펼치지 못한 채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빅터가 17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찬희는 어시스트를 8개, 리바운드 9개로 활약했다.

KT 이재도와 김영환은 각각 17득점씩 기록했지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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