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시민 1만명 성금으로 설치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는 주철현 여수시장,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시·도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축사에서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여수에서도 만나게 됐다"며 "9천8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이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계기로 화합과 참여, 평화 정신을 가지고 아픈 역사를 대승적으로 치유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소녀들이 후손들의 기억과 망각의 경계에서 귀향을 꿈꿨을까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우리 아이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평화의 나비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제막한 평화의 소녀상은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9개월간 범시민 운동을 통한 성금으로 설치됐다. 1만여명이 참여해 모두 9천800여만원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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