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촛불, 3·1운동 비슷한 저항권 행사…시민혁명 완성해야"
"3·1 운동은 나라 되찾자는 것, 촛불은 나라 다시 일으키자는 것"
"임시정부 100년 지나도록 건국이념 구현 못해…국민이 주인돼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일 "촛불집회는 일종의 국민 저항권 행사"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도록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달라"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3·1절 기념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촛불집회는 3·1 만세시위와 참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3·1 만세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는 것이었고,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헌법에 명시했고, 촛불집회 역시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정했다"며 "그러나 100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국민은 촛불을 들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 아직도 3·1 운동 정신과 건국이념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세력이 국격을 떨어뜨리고 대한민국을 한없이 부끄러운 나라를 만들었지만, 우리 국민이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줬다"며 "이번에야말로 촛불혁명이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촛불집회는 비폭력적이고 문화적인 데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집회"라며 "세계에서 유례없는 대단히 성숙한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3·1절이 정권교체를 통해 오랜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자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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