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신도시 도로 이름이 '한국로'인 까닭은
국토부, 중남미 신시장 개척…미주 5개국 인프라 수주지원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가 미국과 볼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에서 우리 건설기업의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섰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경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2~12일 미국과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현지 정부 고위급 인사와 만나 인프라·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수주지원단은 미국에서는 세계은행(WB)과 함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공동 워크숍을 연다.
김 차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 경험을 소개하고 '내생적 경제성장 이론'으로 유명한 경제학 석학인 폴 로머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등과 스마트시티 개발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볼리비아에서는 한국형 신도시 중남미 수출 1호인 '산타크루즈' 신도시와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한다.
볼리비아는 신도시 개발경험을 전수해 준 한국 정부의 폭넓은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산타크루즈 신도시 내 주간선도로를 '한국로'(Avenida Corea)로 짓는 명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산타크루즈 신도시는 볼리비아 기존 도시인 산타크루즈와 와르네스, 코토카 시와 인접해 있는 신도시로, 부지 면적 5천778만5천124㎡, 수용인구가 43만4천명에 이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우리 기업이 신도시 조성 공사에 적극 참여했다.
파나마에서는 파나마 운하 제4교량과 메트로 3호선, 제4송전선, 파나마-콜롬비아 송전망 연결공사 등 우리 기업이 관심을 두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지원한다.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의 메트로 3호선과 상수도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양국이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리마 외곽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사업을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현지 교통부와 '인프라 및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